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p)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맞서기 위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제안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연준이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0.00~0.25%로 사실상 제로 금리다.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파월 의장과 같은 완만한 인상을 지지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거나 적어도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면 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파월 의장은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 금리 목표를 인상하고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진행 중인 전쟁, 제재, 앞으로 일어날 사건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우리는 향후 데이터와 전개되는 전망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5~16일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