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선이 확정 소식에 자택에서 출발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3시 56분에 자택에서 나와서 모여있는 지지자들에게 “오늘 참 늦은 밤이 길었다”며 “주무시지도 못하고 나오신 줄 몰랐다.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검은색 밴에 탑승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개표상황실로 향했다.

안 대표는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오전 4시 12분경에 먼저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안 대표가 도착하자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모두 일어나 갈채를 보냈다.

뒤이어 윤 당선인은 새벽 4시 16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 방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계자들은 열띤 함성과 함께 윤 당선인을 환대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당선인이 도착하자 서정숙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꽃을 전달했다. 이후 모든 의원이 손을 잡고 만세를 외치는 퍼포먼스 이후에 소감을 말했다.

윤 당선인은 도착한 자리에서 쉰 목소리로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결과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저와 안철수 대표의 승리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뛰어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더욱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히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선 소감을 남긴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당직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