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코로나19 검사 체계가 바뀐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또 받지 않아도 확진으로 인정한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시행 방안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집에서 한 자가검사키트로 양성 나와도 확진 인정되나
A. 안 된다. 확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검사는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다.
Q. 병·의원 신속항원검사만 확진 인정되는 이유는
A. 의료 전문가의 신속항원검사는 콧속 깊숙한 비인두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지만, 자가검사는 대체로 콧구멍에서 1.5~2cm인 비강에서만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이다.
Q. 신속항원검사 정확도 믿을 수 있나
A. 신속항원검사 정확도는 PCR 검사보단 낮다. 그러나 지금처럼 확산세가 강하고 유병률이 높을 경우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이 적다는 것이 방역당국 측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일 경우 PCR 검사도 양성일 확률이 90∼95%로 매우 높다”며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자로 판단할 때의 이익이 (검사가) 지체되는 데서 생기는 불이익보다 더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Q 병·의원 확진 판정 이후 보건소 안내 기다려야 하나
A. 아니다. 병·의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검사한 병·의원에서 주의사항과 격리 의무 발생 사실 등을 바로 안내 받고 즉시 격리와 재택치료를 개시한다.
보건소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에 대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즉시 격리 통지, 확진자 조사와 환자 분류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Q. 병원 신속검사로 ‘확진’ 인정되는 건 언제까지인가
A. 14일부터 한 달간이다. 이날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 의사 판단하에 확진으로 간주해 PCR 검사 양성 확진과 동일하게 관리한다.
Q. 60세 이상, 고위험군도 신속항원검사를 받나
A. 아니다. 60세 이상, 고위험 등 기존 PCR 우선 검사대상은 신속항원검사 대신 PCR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다.
다만 60대 이상이라면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만으로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40·50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의 경우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병·의원에서 양성을 확인하더라도 기존처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Q.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병·의원 정보는
A.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전국 7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다. 해당 기관 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 코로나19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