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첫 공식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이들은 반성하고 쇄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채이배·이소영·조응천·박성준·김태진 비대위원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연이어 참배했다. 이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현충원을 참배한 윤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반성하고 쇄신하겠습니다. 국민의 뜻 받들어 더 새로워진 민주당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가 끝난 뒤 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찾아뵙고 저희 당이 굳은 각오로 반성하고 쇄신해 더 새로워진 민주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 전 대통령 내외분께는 우리 당이 길을 잃지 않도록 굽어 살펴주십사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패배에 따른 국민께서 저희에게 주신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새겨 민주당이 더 새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75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야당의 주장을 검토는 하겠다”면서도 “저희가 내놓은 특검안이 중립적인 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내놓은 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사위에서 좀 더 세심히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여성 분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성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문제는 여전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헌법적 과제”라며 “새 정부와 새 정부의 인수위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논의 결과를 보고 저희도 입장을 정해나가겠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