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에 의해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 미디어 그룹(SAUDI MEDIA GROUP)이 첼시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라며 “이들은 인수 금액으로 27억 파운드(약 4조360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0일 푸틴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로반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 및 체류, 영국인 및 영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전방위 제재를 적용했다.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불법적으로 쓰였다는 이유에서 재재가 가해졌다.
이로 인해 첼시 구단은 기존 시즌권 구매자 이외에 입장권을 판매할 수 없다. 유니폼 등 구단 관련 상품 판매도 불가능하다. 선수 이적, 기존 선수의 계약 연장도 금지됐다.
스폰서 기업들도 첼시와 후원 계약을 끊었다. 첼시 유니폼 가슴에 기업 로고를 새긴 영국 통신사 쓰리(Three)를 비롯해 유니폼 소매 스폰서 현대자동차 등이 첼시 후원 계약을 해지했다.
구단 매각도 난항에 빠졌다. 영국 정부의 제재에 앞서 아브라모비치는 구단의 관리권을 공익 재단에 넘기고 구단 매각을 준비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제대로 아브라모비치의 계획은 틀어졌다. 첼시가 매각을 할 시 정부의 검토를 받아야만 한다.
이전까지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비롯해 터키 억만장자 무신 바이락과 스위스 최고 부자 중 하나인 한스조르크 위즈,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이자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부사장 빌리 빈 등이 첼시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첼시 기업 인수를 희망한 알케레이지 사우디 미디어 그룹 회장은 첼시를 인수한다면 사우디 내 다른 자금 지원을 더해 연간 7억7000만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2군과 여자 선수단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외에도 첼시 홈 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 재개발과 함께 안토니오 뤼디거,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계약 만료가 가까워진 선수들과 재계약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