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과 원주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23일 선관위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선거사무 개선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최근 선거사무 개선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선관위에 전달한 바 있다.
이날 선관위는 투표소 악성 민원 대응 전담 인력 배치와 투표용지 수송 및 투표함 인계 혼란 시정, 선거관련 지침 및 교육자료 사전 공지를 즉각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선거사무 후 코로나 확진자 보상, 사전투표 혼란 개선, 선거사무원 보험가입 등에 대해선 중앙선관위 TF팀에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본투표 전산화, 공보 작업 및 선거 벽보 첩부 효율화, 투표사무원 수당 현실화 등은 법 개정을 통해 가능한 일이라, 중앙선관위차원에서 정치권에 요구할 것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선관위 배정연 사무국장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30년 일하며 지방공무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면서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때문에 원주시청 공무원들의 고충이 더 컸을 것이고 정말 미안한 동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조 문성호 사무국장은 “그동안 지방공무원은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선거사무에 투입돼왔다”면서 “이를 개선하자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고, 지방선거에서는 지방공무원들이 즐겁게 선거사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드러난 문제점들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