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은희석 연세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삼성은 8일 “제7대 사령탑으로 연세대 은희석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5년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는 등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올 시즌에는 최하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했고, 지난 1월에는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고까지 터지면서 이상민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후 이규섭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쳤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빠르게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인물을 놓고 고심하다가 은 감독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복고와 연세대 출신인 은 감독은 안양 SBS(현 안양 KGC)에서 선수로 14년 동안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로 인해 은 감독의 삼성행이 다소 놀랍다는 농구계의 반응이다.
선수 은퇴 후 KGC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은 감독은 2014년부터 연세대를 지휘했다. 이후 암흑기를 겪고 있던 연세대를 6년 연속 정상에 올려놨다. 현재 대학농구에서 가장 뛰어난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삼성은 “은희석 감독은 소통을 기본으로 한 강한 지도력과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데이터를 통한 체계적인 분석과 선수들의 자발적 동기부여를 통해 선수 개인의 발전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은 감독은 “나를 믿고 선택해준 삼성 구단에 감사드린다. 대화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팀 문화를 만들고,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하여 전력을 강화하겠다. 마지막으로 삼성 팬들의 응원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