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손 위원장에 따르면 오는 18일 열릴 ‘제232회 안동시의회 임시회’에서 ‘안동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일정 기간 자신만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을 뜻한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고립도가 역대 최고치에 달하면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손 위원장은 “사회와 단절된 생활로 사회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 및 지원해 사회구성원으로 조화롭게 생활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조례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조례 주된 내용은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안동시의 책무, 상담·교육 지원 사항 등이다.
특히 은둔형 외톨이에게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개발·제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치료와 재활을 촉진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도록 명문화했다.
손 위원장은 “은둔형 외톨이를 단순한 개인 성향이나 기질의 문제로 치부하고 개인과 그 가족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으로 야기된 사회문제로 간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라며 “사회안전망 확충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고립도는 34.1%로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27.7%)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또 국내 유일 은둔형 외톨이 지원 단체 ‘K2인터내셔널’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8∼34세 청년 352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 및 정책 방안 연구(2020년)’를 위해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 3.4%(112명)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39세 이하 은둔 청년의 숫자는 37만 명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 국정감사에서 밝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활용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은둔형 외톨이는 21만2000여 명에 이른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