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가 1순위 청약접수에서 검단신도시 내 역대 최다 청약자 및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검단신도시와 같은 인천에 위치한 송도는 물론 서울에서 미분양이 속출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접수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은 5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만6070건이 접수돼 평균 80.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을 필두로 최근 수도권에서 미분양‧미계약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 기준 지난달 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6.2% 증가한 2만5254세대로 집계됐다. 지방의 미분양이 2만2936세대로 수도권 2318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물량을 보였다. 다만 지방 미분양이 12.4% 늘어나는 사이 수도권은 7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송도의 경우 청약 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난해 10월에 분양할 때만 해도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미계약이 속출했고 5차 무순위 청약에도 집주인을 찾지 못 했다.
같은 해 11월 분양된 ‘송도 자이더스타’도 청약 당첨자 45%가 계약을 포기했고,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와 같은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송도 럭스오션SK뷰’도 15가구가 미달됐다.
업계에서는 송도와 검단의 청약 열기 차이가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른 분양가 차이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84타입 기준 분양가가 8~9억원대로 은행 중도금 대출이 어렵고 이자 부담이 높다”며 “검단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4~5억원대에 불과해 은행 대출이 용이하고 이자 부담이 비교적 적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단신도시에서 비슷한 시기에 청약 접수에 나선 제일풍경채 검단 2차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30.31대 1,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는 1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