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 마친 유재학 감독 “내년에는 대권도전” [KBL PO]

봄 농구 마친 유재학 감독 “내년에는 대권도전” [KBL PO]

기사승인 2022-04-14 00:51:39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내년에는 건강한 선수를 데려와서 대권에 도전해보겠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고양 오리온과 3차전에서 81대 89로 패배했다. 홈에서 1·2차전을 내준 현대모비스는 원정에서 3차전까지 지면서 올 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유 감독은 “감독은 외국인 선수 부상 등을 비롯해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라면서 “올 시즌 국내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잘해줬고, 기량이 발전한 선수, 그리고 베테랑들 역시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생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다. 국낸 선수들이 잘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시즌을 총평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고, 비시즌 때 보완해야 한다. 다음 시즌은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서 봄 농구를 끝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은 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함께하지 못한 라숀 토마스의 공백이 컸다고 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주축 선수인 라숀 토마스와 이우석이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에 뛰지 못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었다. 이우석은 1차전이 끝난 뒤 종아리 파열 부상을 당했다. 토마스는 정규리그 부상을 입은 뒤 수술까지 치렀지만 끝내 몸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토마스가 있을 때는 정말 활발한 농구가 가능했다. 토마스가 다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음 시즌에는 튼튼한 외국 선수를 데려오겠다”고 언급했다.

국내 선수에게는 합격점을 준 유 감독이다. 2019~2020시즌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양동근(현 코치)이 은퇴한 이후 후계자를 찾는 데 집중했다.

해당 포지션에서는 이우석과 서명진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년차인 이우석은 올 시즌 평균 12점을 넣으며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서명진 역시 평균 10점을 넘기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올해 드래프트로 합류한 김동준 역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유 감독은 “(이)우석이가 눈에 띄게 발전한 건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서)명진이가 다쳤을 때 (김)동준이가 들어갔는데 그 기간에 제일 많은 승수를 쌓았다. 다만, 첫 시즌이고 아직 젊다 보니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고 칭찬했다.

주장의 역할은 함지훈이 채웠다. 유 감독은 “함지훈은 여전히 최고의 기량으로 팀을 잘 이끌어줬다”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아쉬운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민석은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 같은 포지션에 선수가 많다. 다음 시즌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키워볼 생각”이라면서 “(최)진수는 자리를 못 잡았는데 본인이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팀에서는 계속 베스트5로 내보냈다. 자리를 못 잡은 건 본인이 더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시즌 들어 외국 선수 선발이 너무 힘들어졌다. 선수들의 연봉이 너무 높아졌는데, KBL이 정해놓은 샐러리캡은 한정되어있다. 10개 팀 중 외인의 기량이 중간만 조금 넘는 정도가 된다면 다음 시즌에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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