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시장은 현재까지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임기, 1분 1초라도 시민들을 위해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명분상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역할을 최대한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달 말까지는 시장직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참모들은 하루라도 빨리 나와 선거에 임하길 원하지만, 시장으로서 시 행정을 잘하는 것이 곧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시민들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임기,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여론조사 추이를 봐서 결정하겠다"고 기자단 간담회에서 말했다.
백 시장은 "아직 해야 할 일,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면서 "SK하이닉스, 플랫폼시티, 교통인프라 확충 등 대형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시장에 또 다시 도전하게 됐다"면서 "시장 4년의 임기는 이와 같은 큰 사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라며 재선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백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임기 내내 절치부심했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비 약 1조7903억 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부터 총 4개소의 반도체 생산공장(Fab)을 건설한다. 사업 시작 2년 만인 지난해 3월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했고, 현재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기흥구 보정·신갈·마북동 일원 275만㎡에서 진행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도 백 시장의 사업이다.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도심으로 건설, 시청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도심'과 함께 용인시의 성장을 주도할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6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올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내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임기내내 시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용인은 경전철의 광교 연장, 신 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용인경전철 동백역~GTX용인역~신봉동 연결 등 용인 동~서간을 철도망으로 연결한다. 또 용인 동부지역의 철도망 확충을 위해 경강선 연장과 더불어 평택~부발선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역사설치 및 동탄~부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백 시장은 "베드타운, 난개발도시라는 오명을 씻고,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기반이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110만 용인시민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혼자서는 불가능한 꿈일지 모르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