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공식 선언...“공동 정부 초석 다질 것”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공식 선언...“공동 정부 초석 다질 것”

6·1 지방선고 단일 공천...당명은 ‘국민의힘’ 유지
이준석 “국민의당 배려하나 PPAT 치러야”

기사승인 2022-04-18 18:03:21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선언문을 낭독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에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공식 합당을 선언했다. 대선을 엿새 앞둔 시점에 단일화를 선언하며 합당에 합의한 지 46일 만이다. 양당은 지방선거 단일 공천하기로 결정했고,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합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당 대표는 합의문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은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된 합의문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통합'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통합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합의문에 따라 양당은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 정책을 제시해 나간다.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면서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 사항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통합 정당의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맡는다. 대신 국민의당 몫 최고의원 2명을 임명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오는 6월에 열리는 지방선거에서는 단일 후보 공천을 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고, 국민의힘은 이틀간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총 4명 이상이 신청할 경우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 경선을 실시해 3인을 추리고, 3인 이하가 신청한 지역의 경우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곧바로 본경선을 실시한다.

단 국민의당 측 관계자라도 지방선거 후보자 출마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공직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거쳐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PPAT는 의무사항”이라며 “그래서 2주 전부터 국민의당에 PPAT 일정에 맞춰 빠른 합당을 제의했으나 국민의당 측에서 여러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측을 배려하는 형태로 어떤 식으로든 공관위에서 조정할 것”이라며 “자격심사를 별도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인 권은희, 이태규, 최연숙 의원 3명도 국민의힘으로 당적이 바뀐다. 합당에 따라 국민의힘 의석 수는 기존 110석에서 113석으로 늘게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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