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민주항쟁 제42년 기념식 개최

사북민주항쟁 제42년 기념식 개최

기사승인 2022-04-21 16:57:40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와 사북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는 21일 사북 뿌리공원에서 사북민주항쟁 제42주년을 맞아 사북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정립을 위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 전흥표 정선군의회 의장, 김태호 공동추진위원장, 황인오 사북항쟁동지회 회장 및 회원,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기념공연 및 기념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 축사, 사북민주항쟁 동지회의 국가사과 직권조사 촉구 성명서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북민주항쟁 동지회에서는 이날 기념식에서 사북민주항쟁 명예회복과 정부의 사과 및 배상, 관련자 직권 재심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 동안 사북항쟁은 군사정권의 비호아래 자행된 어용노조 타파,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항쟁에 관련된 당사자들은 ‘폭도’라는 오명 등과 함께 고통을 받아왔다.

이에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8년 4월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당시 연행ㆍ구금된 관련자와 가족들에게 행해진 인권침해와 가혹행위에 대해 국가의 사과를 권고하는 등 사북항쟁은 8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1995년 3․3 대정부투쟁을 통한 폐특법 제정과 강원랜드 설립으로 이어졌다.

김태호 공추위 위원장은 "잔혹한 국가폭력의 실상이 이미 충분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사과가 미뤄지고 있고 관련자들의 한맺힌 절규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물림되는 고통을 이제 끝내야 한다. 정부에서 반드시 국가의 사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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