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영 “잠시 머무는 마포 아냐...삶의 터전이자 애정 하는 곳” [쿡 청년정치]

한기영 “잠시 머무는 마포 아냐...삶의 터전이자 애정 하는 곳” [쿡 청년정치]

“제2의 고향 마포, 교육특구로 만들고파”
“정치는 공감과 소통의 언어”

기사승인 2022-04-28 13:29:01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경선후보로 나선 한기영 예비후보.   박효상 기자

대선을 마친 이후에도 우리 사회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모습은 계속되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로만 채워지던 과거 모습과 달리 당 대표로 청년정치인들이 나서면서 그동안의 정치권의 모습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청년정치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청년정치인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는데 특히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청년정치인들의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교육 전문가이자 청년정치인으로 활약 중인 한기영 전 서울시의원은 이례적으로 기초지방단체장 출마를 선언했다. 젊은 패기와 탄탄한 경험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당내 경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다른 후보와 당내 경합을 거쳐야 하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내실을 바탕으로 마포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늘 푸른 청년정치인 한기영 후보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다음은 한기영 후보와 일문일답.

- 청년이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모습은 다소 생소하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마포는 내겐 삶의 터전이자 ‘제2의 고향’이다.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 처음 정착한 곳이 노고산동이었고 창전동에서도 살았다. 마포에서의 기억은 삶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상당한 영향을 미친 곳이다.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항상 애정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항상 내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서울시의원 활동 당시 지역 정치에 대한 진지한 제안을 받았고, 오랜 고민 끝에 마포를 위해 출마를 선언했다. 시의원 활동할 당시에도 마포구 발전에 최선을 다했지만 제한적이었다. 정말 사랑 하는 마포를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마 선언과 함께 ‘교육구청장’을 표방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마포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마포구 교육 정책의 부재다. 마포구는 ‘강북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교육정책은 다소 뒤처졌다. 마포구 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육 문제로 다른 자치구로 많은 가구가 이사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교육 전문가 출신으로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보니 다른 자치구에 비해 교육예산이 적었고, 대학진학률도 하위권에 속해 있었다. 

학업 문제로 마포구를 떠난 다는 소식은 충격이었고 교육전문가이자 정치인으로 이를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교육정책을 말할 순 있지만 제대로 할 수는 없다. 마포구에 절실한 교육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단 의지를 담아 ‘교육구청장’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 마포구가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진단하나
▶문제점을 찾고자 하면 너무 많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불용률이 꽤 높다는 점이다. 타 자치구보다 불용률이 3~4% 높은 편이다. 명확하고 뚜렷한 계획 없이 각종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예산이 결국 쓰이지 못하고, 구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 지난 2020년 기준 마포구 예산 중 이월되거나 불용된 금액은 1800억 원가량 된다. 재정 지원이 절실한 소상공인 지원금 및 교육예산으로 쓰였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본다. 이밖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교육예산, 형식 수준에 그치는 1인 가구 및 청년 지원책 등도 문제다.

- 구청장이 되면 어떤 마포구를 계획하고 있나
▶주민들이 정책 마련에 참여할 수 있는 마포구를 만들고자 한다. 앞서 출마선언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예산개혁 △맞춤형 복지 △인재양성 △청년 정책 활성화 △주민참여형 정책 확대 등을 실현할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공약을 내세워도 실천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만큼 소통으로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고 이를 현실에 제대로 적용하겠다.

- 청년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청년’이 무조건 다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움과 신선함이 필요하나 연륜과 경험도 중요한 덕목이다. 다만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세대교체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한번 제도권 정치권에 진입한 정치인들은 20~30년을 이어간다. 현 선거제도는 정치 신인이나 청년정치인이 진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으로 확실한 청년정치에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 책무라고도 생각했다.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청년정치인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

- 청년정치인 한기영에게 ‘정치’란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정치는 결국 ‘소통과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뿐 아니라 학생, 교육자, 행정가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 바로 정책과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근 지역민들과 자주 만나면서 더욱 그런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 결국 정치는 국민이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최대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소통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도 정치인의 몫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구청장이 되면 가장 먼저 주민들과 소통의 채널을 늘려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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