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제조사 골든블루, 노조탄압...집행부 부당인사”

“위스키 제조사 골든블루, 노조탄압...집행부 부당인사”

노조 설립 1년 만에 와해 시도...“좌시 않겠다”

기사승인 2022-05-06 11:10:28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골든블루가 노조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이동’과 ‘괴롭힘’ 등으로 노조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골든블루는 국내 위스키 판매 1위 기업이다. 

6일 골든블루 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은 서울 등에서 근무하는 오더펀칭(발주 접수 업무) 직원들에 대해 부산 근무를 제안했다. 또 근무지 이동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노조는 “대부분이 여직원이자 노조원인 해당 부서 직원들이 부산 근무를 거절하자, 차후 일어남 불이익을 암시하는 등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행위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부 직원들은 근무지 이동이 강행될 경우 가정생활 등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퇴사해야 할 형편이다.

골든블루 노조 측은 사측의 이번 행위가 ‘노조파괴 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골든블루 이정훈 노조지부장은 “지난해 설립된 골든블루 노조에 대해 회사 간부들은 ‘가입하지 말 것’을 지시하거나, 노조 가입을 방해했다”며 “이번 노조원들에 대한 근무지 변경 압박도 노조활동 방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지부장은 또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한 노조임원의 근무지를 회사가 최근 갑작스럽게 부산에서 울산으로 옮기게 한 것과 관련해 “회사는 부산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노조 활동에 적극적인 부지부장의 부산 근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회사가 본격적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노조는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블루 노조는 해당 노동행위에 대한 사측의 책임을 묻고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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