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전남도와 기업 등 참여

여수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전남도와 기업 등 참여

기사승인 2022-05-15 16:35:57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전남도 등 제공)

전남 여수시 묘도 일대를 전남도와 여수시, 여수산단기업 및 발전공기업, 한양 등이 참여해 ‘에코 에너지 허브’로 조성한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발생량의 12.4%를 차지하는 약 90.3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ek. 특히 국내 대표 화학기업이 모여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산업단지 중 탄소배출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소중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전남도, 여수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GS칼텍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여수산단 입주 기업을 비롯해 묘도에서 ‘동북아 LNG Hub 터미널’사업을 추진 중인 한양 등이 모여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지난 4월 27일 발표된 신정부 ‘균형발전 지역공약’ 전남도 과제에 반영돼 있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는 여수시 묘도(312만㎡) 및 여수국가산업단지 일원에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춘 에너지 생산·유통·활용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사업비 약 15.5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양은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신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LNG 사업 뿐만아니라 수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에는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반출)터미널 등의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LNG 터미널과 천연가스 발전 단지 등이 들어 설 그린에너지 사업, LNG 거래소와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Hub가 조성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에는 그린 및 블루 수소와 암모니아를 수입, 저장, 공급하기 위한 항만 시설을 포함해 조성되는 수소 터미널과 여수산단의 CO2를 포집해 액화시킨 후 반출 또는 재활용하기 위한 CCUS 터미널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린에너지 사업의 핵심은 한양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다. 1단계 사업으로 20만㎘ 규모의 저장탱크 4기에 대한 시설공사계획 승인이 완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총 12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설 계획이다.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단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가 함께 조성되면 전남권 그린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와 가스배관시설이용 협의(천연가스배관 인입 등)를 위한 정부의 규제개혁과 함께 묘도에서 생산된 수소 및 암모니아 등을 여수산단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해상 파이프랙 건설에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Hub 조성사업을 통해 LNG 거래소를 유치해 세계 LNG 거래 및 금융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LNG 거래소를 통한 LNG 가격지표 개발 등을 통해 LNG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냉동창고사업, 공기분리공장,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연관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의 중심에 위치한 묘도에 ‘에코 에너지 허브’가 조성되면 전남도 지역의 균형발전 및 고용유발 14만3000명, 생산유발 31조 원의 효과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중앙정부의 규제개선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그린 발전설비를 적기에 건설하기 위한 여수·광양만권 송전 전력계통 보강, 묘도에 대한 수소전용항만 지정 및 항로 준설,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산단의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묘도 국가산단 지정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수=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전송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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