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2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삼성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13라운드 김천 상무와 맞대결에서 이기제와 전진우의 득점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성남FC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홈에서 3연승을 달린 수원이다.
최근 기세가 좋은 수원이다. 시즌 초반 11위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호성적을 거두며 8위까지 올라서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김천은 3경기(1무 2패)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부터 수원을 거세게 압박했지만 골키퍼 양형모의 신들린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8위 수원(11골)에 다득점에 앞서 7위(16골) 자리를 간신히 유지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다. 전반 7분 역습 과정에서 서진수의 얼리 크로스를 김지현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수원은 오현규의 기습적인 터닝 중거리슛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김천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1분 수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천의 주축 수비수인 박지수가 공을 쫓아가다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박지수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김주성과 교체됐다.
수원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위치를 가리지 않는 중거리슛과 세트피스 공격을 시도하며 김천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수원이 선제골을 올렸다. 전반 29분 중원에서 공을 돌리던 수원은 이기제가 조금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고, 김천의 골키퍼 구성윤이 반응하지 못한 채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선제골 리드를 지켜 전반전을 1대 0으로 앞서갔다.
김천은 후반전을 앞두고 공격진에 크게 변화를 줬다. 명준재, 김지현, 서진수를 빼고 조규성, 김한길, 고승범까지 3명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활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천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수원의 골키퍼 양형모에게 연달아 공격이 막혔다. 후반 3분 기회 때 우측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양형모가 몸을 날려 저지했다. 후반 8분에는 후방에서 날라온 양형모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조규성이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골키퍼 양형모에게 막혔다.
김천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스루패스를 받은 김현길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조규성이 페널티라인 박스 안에서 재차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김천의 기세에 눌렸던 수원은 후반 24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중원 혼전 상황에서 사리치가 앞쪽으로 스루 패스를 보냈고, 전진우가 기회를 잡았다. 전진우는 김천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로빙슛을 때렸고, 구성윤의 손에 맞고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경기에서 4년 만에 득점을 올렸던 전진우는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김천의 추격을 뿌리친 수원은 수비 안정에 힘을 썼다. 후반 28분 사리치, 강현묵, 이기제를 빼고 이한도, 류승우, 장호익을 투입했다.
김천은 뒤늦게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고승범이 2대 1 패스를 시도한 후 페널티 박스에서 수원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한 골차 리드를 지킨 수원이 그대로 승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