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왕, 동료들도 함께 웃었다

손흥민 득점왕, 동료들도 함께 웃었다

기사승인 2022-05-23 03:35:07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자 함께 환호하는 동료들.   로이터 연합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자 토트넘 동료들도 함께 환호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맞대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팀이 3대 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5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드리블 돌파한 뒤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완승의 마침표를 찍으며 득점왕 타이틀 획득을 확정 지었다. 시즌 22·23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은 물론 유럽 5대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21골을 넣고 득점왕에 오른 적은 있지만, 네덜란드 리그는 빅리그에 분류되지 않는다.

손흥민의 동료들도 일제히 그의 득점왕 수상을 축하했다. 특히 그의 2번째 득점이 터지자 팀 동료들은 손흥민을 함께 얼싸안았다. 이후에는 손흥민을 들어올리며 그의 득점에 같이 기뻐했다.

손흥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축하해 손흥민, 받을 자격이 있어. 이번 시즌 (너의) 클래스는 달랐어"라며 손흥민과 함께 활짝 웃는 사진을 게재했다. 부상으로 결장중인 수비수 맷 도허티도 SNS에 “쏘니(손흥민의 애칭)”을 외치며 그의 득점에 환호했다. 

토트넘 공격진의 새로운 활력소로 거듭난 데얀 쿨루셉스키도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걸 기뻐하고 있다”라며 “슈팅을 할 때 손흥민을 의식했다. 그래서 슈팅을 하지 않고 패스를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쿨루셉스키는 후반 16분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손흥민에게 패스 연결하려다 득점에 실패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손흥민에게는 거대한 업적이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기까지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득점왕을 차지해 행복하다”며 “오늘 우리는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번째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또한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돕는 것이었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위한 상이지만, 팀 전체를 위한 상이기도 하다. 동료들은 손흥민이 득점왕에 로를 수 있도록 도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내가 이 상을 받다니 믿을 수 없다. 정말 울컥했다. 어린 시절 꿈꿨는데 내 손에 들려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라며 “(득점왕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은 나에게 정말 멋진 하루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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