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가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맞대결에서 5대 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5위 아스널(승점 69점)을 제치고 4위(승점 71점)로 시즌을 마감해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3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 나서게 된 토트넘은 비시즌에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시즌 중반 부임해 팀을 4위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 전망이다. 시즌 내내 콘테 감독이 구단에 실망해 팀을 떠난다는 루머가 떠돌았지만, 결국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최근 이탈리아에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을 만나 팀 잔류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의 최대 주주인 ENIC 스포츠 그룹도 최대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ENIC의 자본으로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ENIC의 자금 대부분이 선수단 강화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토트넘은 빠르게 선수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은 먼저 내부 단속에 집중한다. 지난 시즌 임대로 데려온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완전 이적으로 계약 조건을 전환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에 “토트넘이 4000만 파운드(약 635억 원)에 달하는 로메로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그들의 다음 시즌 첫 영입은 로메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로메로 외에도 데얀 쿨루셉스키의 완전 영입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
사우샘프턴의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영입도 유력하다. 현재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포스터는 현재 토트넘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계약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콘테 감독은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들을 토트넘으로 데려오려 계획 중이다.
먼저 인터 밀란에서 자신이 가르친 측면 자원 이반 페리시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페리시치가 에이전트와 함께 곧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사인을 할 것”이라며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의 페리시치는 2015시즌부터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측면 자원이다. 콘테 감독이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을 당시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장점을 잘 알고 있는 페리시치의 영입을 구단에 요구했고,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터 밀란의 중앙 수비수인 알렉산드로 바스토니 혹은 밀란 슈크리니아르도 노린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들 역시 콘테 감독이 인터 밀란에서 함께한 선수들로, 현재 스리백에 빈자리가 있는 토트넘이 가장 원하는 선수들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콘테 감독은 구단의 지원 아래 6명의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2명, 측면 윙백 2명,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를 원하고 있다”며 올 여름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