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찾은 축구팬들의 궁금증 “네이마르는 출전하겠죠?”

상암 찾은 축구팬들의 궁금증 “네이마르는 출전하겠죠?”

기사승인 2022-06-02 18:43:31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로 경기장 앞은 인산인해였다. 사진=김찬홍 기자

“기자 아저씨, 네이마르는 출전해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가진다. 벤투호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렸던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대 3으로 패한 적이 있다.

브라질은 2022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를 비롯해 알리송(리버풀), 다니엘 알베스(FC 바르셀로나), 티아고 실바(첼시), 카세미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이상 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즐비하다.

지난 3월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전 이후 3개월 만에 열리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인 데다가,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이 이날 경기를 예매하기 위해 애를 썼다. 예매 당일 사이트에는 최대 74만 명의 동시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3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상당수인 가운데, 브라질 축구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소속팀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도 적잖이 볼 수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이형석(24)씨는 “간신히 티켓을 구했다. 경기장 거의 맨 뒤지만 괜찮다. 세계 최고의 브라질을 한국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의 슈팅을 알리송이 매번 막고는 했는데, 중계가 아닌 경기장에서 내 눈으로 볼 수 있어서 기쁘다. 꼭 손흥민 선수가 브라질 수비수들을 뚫고 득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이마르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청년.  사진=김찬홍 기자

팬들의 가장 큰 화제는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였다.

네이마르는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니게임 도중 오른발 발등을 다쳤다. 밀집 수비 사이에서 개인기를 부리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는데, 한동안 오른발 부위를 잡고 일어서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훈련장을 나갔고,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

브라질 대표팀 의료진은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의 부상 여부에 대해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경기 당일 아침 붓기를 확인하고 결정하겠다”라며 “네이마르가 같은 부위를 예전에도 다친 적이 있어 부상 직후 곧장 치료했다. 해당 부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자 축구팬들도 걱정하는 눈치다.

네이마르를 평소 좋아한다는 박진태(29)씨는 “네이마르가 꼭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평소에도 잘 다치는 선수라 아쉬운데, 오늘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슬플 것 같다”라며 “브라질 대표팀에는 그를 대신할 선수가 충분히 많지만, 그래도 네이마르의 개인기를 꼭 보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 남성은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혹시 네이마르가 출전하는 지 결정났나? 우리 애가 너무 기대하는데, 혹시 알고 있고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현재까지 네이마르의 출전은 결정된 바 없다. 이날 경기 라인업은 오후 7시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