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청년 정치’를 비판하며 젊은 정치인이 청년문제만을 담당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정치인들이 외교와 국방, 경제, 문화, 사회 담론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 공간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2012년부터 이어진 청년정치담론의 끝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의 젊은 세대가 배려 대상이 아닌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할당제가 아닌 능력을 바탕으로 역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연공서열이 통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이해할만한 젊은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당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겠다”며 “우리 당이 해왔어야 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를 축소한다는 발언이 사다리 걷어차기처럼 들린다는 질문엔 “여의도에 오후 2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청년을 대변할 능력치를 갖고 있지 않다”며 “그분들한테 안타까운 얘기지만 그렇게 해서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디 캠프에서 청년 특보가 늘어난다고 청년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청년 정치인이라는 표현이 개인의 역할을 얼마나 속박하는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