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전 마친 벤투 감독 “수비 불안 보다는 실수”

4연전 마친 벤투 감독 “수비 불안 보다는 실수”

기사승인 2022-06-14 23:15:17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수비 불안을 본 거 같진 않다. 경기 중 실수는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전반에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울산 현대)의 연속골, 후반에도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이 추가골로 4대 1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를 치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수비적으로도 많은 기회를 내주지않았다. 초반에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네 골은 각각 달랐다. 두 골은 코너킥이고 네 번째는 크로스, 세 번째 골은 전환에서 나왔다. 선수들의 태도에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한국은 이번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2일 브라질을 상대로 1대 5로 대패했지만, 이후 호성적을 거두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이번 4연전에서 소득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벤투 감독은 “팀 스피릿”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개선점에 대해선 “잘하지 못한 건 개선을 해야 한다. 모든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잘했던 점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4연전에서 벤투호는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붙박이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이재성(마인츠05)이 6월 소집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지난 6일 칠레전이 끝난 뒤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이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정우영(알 사드)는 종아리 부상으로 각각 도중 하차했다. 이번 이집트전에서도 황인범(FC서울)도 경미한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은 합류하지 못했고 황희찬은 반만 소화하고 군대에 갔다. 박지수(김천 상무)도 소집되지 못했다. 정우영은 부상으로 3, 4차전에 나오지 못했고 황인범은 마지막 경기에 못나왔다”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된 거 같다. 다른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된 거 같다. 우리와 함께 처음 이런 경험을 치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대표팀은 이번 4연전 내내 수비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는 정승현(김천 상무)의 뼈아픈 실수로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이집트전에서도 빌드업을 시도하기 전 수비진에서 공을 빼앗겨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수비 불안을 본 거 같진 않다. 경기 중 실수는 있었다. 실수는 앞으로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실수를 분석해서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수비 라인 외에도 많은 걸 분석해야 한다. 첫 번째 브라질전과 오늘 경기에 왼발 센터백이 오른쪽에 출전했다. 선수들의 반응이 좋았다. 브라질전에서 대패한 뒤 칠레전에서 반전한 거나, 2골 뒤지고 있을 때 선수들의 태도 등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4연전에서 손흥민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3차례 평가전에서 왼쪽 날개, 최전방 공격수, 투톱을 차례로 소화한 바 있다. 이날 손흥민은 황의조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는 프리롤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공격수 활용에 대해 “가끔씩 그렇게 활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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