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감사...국방부·해경 사과 ‘하루 만’

감사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감사...국방부·해경 사과 ‘하루 만’

국방부·해양경찰 대상...특별조사국 감사 인력 투입

기사승인 2022-06-17 16:47:42
국방부 합참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감사원이 국방부와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돌입한다. 전날 국방부와 해경이 지난 2020년 9월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한 지 하루 만이다. 

감사원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 보고 과정과 절차 등을 정밀하게 점검해 업무처리가 적법·적정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감사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밝혔다.

감사를 위해 감사원 특별조사국 소속 감사 인력을 투입해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등 사건 담당 기관을 대상으로 즉시 자료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정리된 자료수집 내용을 토대로 본감사에도 착수한다.

감사원의 전격 감사 발표 불과 하루 전에 국방부와 해양경찰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0년 9월 실종된 공무원 이씨에 대한 사건 발표 내용을 번복했다. 아울러 두 기관은 고인의 빚 등을 근거로 월북 시도 중 표류했다고 단정한 사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국방부는 전날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함으로써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자진 월북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국방부는 지난 2020년 9월 기자단 질응응답에서는 “이씨가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방부와 해경의 공식 사과와 입장 번복이 있은 지 단 하루 만에 감사원이 감사에 돌입했단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감사원이 이례적으로 특별조사국이 투입한다고 명시해 발표하자 어떠한 의도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견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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