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이채환, 돌아온 ‘협곡의 왕자님’ [LCK]

‘프린스’ 이채환, 돌아온 ‘협곡의 왕자님’ [LCK]

기사승인 2022-06-17 20:15:56
'프린스' 이채환.   사진=문대찬 기자

‘프린스’ 이채환(리브 샌드박스)이 화려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복귀전을 치렀다. 공백 기간이 무색하게, ‘협곡의 왕자’다운 품격 높은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채환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광동과의 경기에 원거리 딜러로 선발 출전해 팀의 2대 0 완승에 기여했다. 리브 샌박 특유의 공격적인 색깔에 발 맞춰, 과감하게 대미지를 쏟아내며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카이사’를 플레이 한 2세트엔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장)하권이 형은 복귀전이 긴장됐다고 하던데, 나는 오히려 예전에 정규시즌을 뛸 때보다 긴장감이 덜 했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힌 이채환은 “왠지 게임을 잘 해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를 떠나 개인 방송에 몰두하면서도, 담금질을 쉬지 않은 것이 경기력 유지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휴식 시간이 오히려 스스로의 플레이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절대 폼이 무너지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를 제외하곤 솔로 랭크를 쉬지 않았다. 다른 팀 경기를 보면서 내가 조금 더 여유 있게 했어도 됐겠다, 내가 잘하고 있었구나, 라고 느꼈다.”

이채환이 지난 시즌 외부에서 지켜 본 리브 샌박은 바텀 듀오의 경험 부족이 아쉬운 팀이었다. “지난 시즌 팀의 바텀이 모두 경험 없는 선수들이라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바텀이 나아지면 캐리력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더 잘고, 보여줘야겠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그는 이날 리브 샌박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원거리 딜러 교체 덕분만은 아니라면도 “요즘에는 ‘베스트 플레이’라는 게 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수호천사’가 빠지게 된 판단 말고는 매번 정답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안정적인 초반을 선호하는 양상을 리브 샌박이 부셨다는 평가에 대해선 “연습 과정에서부터 얘기했던 부분인데 오늘 경기에서 이상적으로 나왔다”며 “이런 플레이를 해서 지면 우리는 최선을 다한 거다.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이기고자 했다. 코치‧감독님이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광동의 손을 들어 준 승부 예측을 깨고 승리를 거둬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리브 샌박의 다음 상대는 담원 기아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호보로 꼽히는 팀이다. 이채환은 “‘너구리’ 선수가 우리 ‘도브’ 선수를 얼마나 잘 때릴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쉽지 않지만 이길 자신 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우리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플레이만 잘 나오면 이길 것 같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채환은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팬들이 스프링 동안 항상 제 경기를 보고 싶으셨을 텐데 이제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아빠가 광팬이신데 재미있게 보셨을 것 같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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