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양보한 野...“하반기 법사위원장 與 넘기겠다” 

한발 양보한 野...“하반기 법사위원장 與 넘기겠다” 

“워크숍서 조속한 원구성 중론 모아져”
“법사위 자구심사권한 축소, 국민의힘 답에 따라 달라질 것”

기사승인 2022-06-24 17:38:46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민주당이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게 넘기는 데 동의했다.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조속한 원구성이 필요하다는 중론이 모아진 까닭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어제와 오늘 진행된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대한 보고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로 논의된 사항들을 설명하는 과정서 이 같은 사실이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156명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수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결론은 하나였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치가 곧 당 쇄신이자 국민의 마음을 얻는 유일한 방향이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닥친 경제 위기가 언제 끝날지 예상할 수 없는 초비상 상황에 정부여당의 무대책과 무능을 계속 지켜만 볼 수 없고 야당이라도 원내 1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결국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서 국민 편에서 민생과 경제를 우선 챙기고 나아가 정치보복과 권력의 사유화로 치닫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는 데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합의대로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한다”며 “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 지난 합의 이행을 약속해 달라. 신뢰 회복이 국회 정상화의 필수 조건”이라고 역설했다. 

법사위 체계자구심사 권한 축소와 관련해서는 21대 국회에서 바뀌도록 노력하고 안 될 경우라도 22대 국회에서부터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들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조건으로 체계자구 심사만 하는 걸로 권한 남용을 막는 걸로 정했지만 결국 법안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어떤 입장을 갖고 오는지에 따라 (법사위의 체계 자구 심사권한 축소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게 오는 27일 오전까지 원구성 합의에 대한 응답을 요구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