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회를 위한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생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원구성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내놓은 특단의 조치로 임시회 개최 전까지 원구성 협상 창구는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와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28일 오후 1시 40분 국회 본청 7층 의사과를 찾아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170인 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이뤄졌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소집 요구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7월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7월 1일 오후 2시부터 언제든 본회의는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 위기타파와 당면한 입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맘”이라며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전용기 원내부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전 부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고유가까지 사중고를 겪는 가운데 정부는 인사청문회 패싱 등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길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회는 지금 일할 시간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직무유기 그만하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에 힘 써주실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청문회 패싱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인사청문 절차를 거칠 것을 촉구했다.
오영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후 교육부·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 강행을 시사하는 듯한 취지의 말씀을 했는데 7월 임시회 소집 요구서 제출했기에 이틀만 더 기다리면 얼마든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앞에서 장관 검증이 이뤄질 수 있다”며 “임명 강행은 있을 수 없고 국민 앞에 철저하게 후보자들의 적격성 검증을 해야 한다는 점을 국민 앞에서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