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경북도의회가 29일 2년간의 후반기 회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제11대 후반기 경상북도의회는 2020년 7월 ‘행복한 경북,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의정 슬로건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역 경제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등 도민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집행부에 대해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은 지양하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안정적으로 의회를 운영했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의 주요 활동 성과로는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 구현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자치분권 확대 기틀마련 ▲경북도의회 자존과 대내외 위상강화 ▲협치 및 소통하고 연구하는 의회 상 정립 등을 꼽는다.
이처럼 활발한 의정활동은 통계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총 15회의 회기를 운영하는 동안 조례안 362건, 예·결산안 1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조례안 362건 가운데 71%인 257건이 의원발의로 추진됐다.
또 도정질문 36회(33명), 5분 자유발언 56회(34명), 행정사무감사 1027건 등을 처리하면서 견제와 균형의 틀을 맞췄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촉구 설명서 발표 및 군위군 대구시 편입안 찬성 의결,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방식 개선 촉구 건의안 등 미래 경북 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립 저지, 안동·울진 등 산불피해지역 방문, 태풍 오마이스 피해현장 점검, 영덕시장 화재 피해 현장 방문 등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민생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무엇보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이뤄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북도의회 자존과 위상을 드높이는 의정활동도 활발히 이뤄졌다.
동서간 교통망 확충을 위해 2021년 5월 광주시의회에서 영호남 6개 시도의회가 공동으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또 고우현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지역구 의원이 함께 전북도의회를 방문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김천~전주철도’ 건설 반영과 ‘경북-전북 SOC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 건의문’에 합의한 것도 큰 실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일본이 방위백서, 죽도의 날 행사,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외교청서, 도쿄올림픽 일본 영토 지도 등 다양하게 독도도발을 하는 것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해 독도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아울러 2021년 4월 12일 공기업 및 산하기관장 인사검증 확대 실시 협약을 체결해 경북개발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 포항·김천·안동의료원에서 경북테크노파크, 경북행복재단 등 2개를 추가해 총 7개 기관으로 확대하는 성과도 거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결과 17개 시·도 중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아 역대 최고 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이밖에 협치와 소통,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270만 도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새로운 도의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고우현 의장은 “사상 유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북도의회는 조속한 피해회복과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의원 개개인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앞으로 제12대 의회에서도 도민의 안전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도의회의 의정역량을 집중하고 도민들이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