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박 장관은 “K-콘텐츠의 글로벌 장악력을 따지면 단연 게임이 맨 앞에 있다”면서 “게임은 다양한 콘텐츠가 집약된 종합 문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일 오후 2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업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시대 게임산업의 공간은 넓게 펼쳐지면서 확실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게임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게임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게임은 우리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게임 시장은 무한 경쟁의 격전지이다. 게임을 만드는 분들의 본능은, 도전과 독창, 개척정신이다”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게임산업이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의 간판 기술”이라면서 “차세대 기술은 게임의 근간에서 실험되고 평가되고 있고, 거기서 각광받은 기술은 보증서처럼 힘을 얻고 본격적으로 다른 분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주 52시간 근무제, 중국 판호 발급 등 게임업계와 연관된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업계에서 요구하는 중국의 판호 발급 확대를 위해 외교부, 경제부처와 협력해서 판호 확대를 위해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주 52시간제 합리적 운영을 위해 지혜롭게 이 분야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게임 이용장애 ‘질병코드’ 등록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시선이 엄존하지만,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시선과 같은) 장애물을 당당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하고 넘어가겠다”면서 “게임 업계 분들도 절제와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획·제작·유통 전 과정을 저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겠다. 규제를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풀겠다. 업계에서 요구하는 중국 판호 확대를 위해 외교부 및 경제부처와 협력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윤상규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회장을 비롯해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도기욱 넷마블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김상호 NHN빅풋 대표, 안용균 엔씨소프트 전무까지 총 16명이 참석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