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발표 후 바로 언론에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 인선 후보들은 새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 과정 없이 임명된 두 번째 경우가 됐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전인 지난 23일 김 후보자와 박 부총리, 김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일괄 요청했다.
하지만,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면서 29일 두 인선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법정기한이 만료했고, 결국 대통령실에서 임명하게 됐다.
야권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박순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음주운전 이력 등을 이유로 법정시한이 지났지만, 국민 알권리를 위해 인사청문 절차를 개시할 것을 정부에 계속 요구해왔다.
한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치자금법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이 되면서 임명 시 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거라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계속된 까닭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날 복지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라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