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폭염위기경보를 ‘경계’단계로 발령하고 본격적인 폭염대응체제로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평년(1991∼2020년) 폭염일수(33℃)는 11일로 과거 평년(1981∼1990년) 보다 9.5일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10년간(2012∼2021년) 폭염일수는 14.6일로 급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여름 폭염일수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 10개 관련부서 및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전담팀을 운영해 폭염에 따른 재산·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앞서 지난달 18일 도내 17개 시군의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같은 달 30일 낮 1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상향한바 있다.
대응체제는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설정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폭염 3대 취약분야는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폭염취약계층 등이다.
우선 공사장 야외근로자의 폭염피해를 줄이기 위해 열사병 예방 3대 이행수칙(물, 그늘, 휴식)과 응급조치 방법을 안내하고 고용부와 협업해 ‘폭염취약성 판단 자가진단표’를 건설현장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 폭염 취약시간(오전10∼12시, 오후2∼4시)에는 공사장 내 현장·안전 관리자가 폭염의 위험성을 안내하도록 지속해서 권고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및 장애인, 논밭에서 일하는 고령층 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특보 시에는 이장이 마을방송으로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공무원, 지역 자율방재단이 지속해서 예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활지원사,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2만 2천여명)가 폭염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무더위쉼터 확대 운영, 그늘막 33개소 추가 설치, 행정복지센터 내 옥상녹화사업 조기 추진 등 무더위 저감시설을 확충하고, 폭염특보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부채, 얼음물, 쿨토시 등 폭염 예방용품을 지급한다.
특히, 때 이른 무더위로 살수차 운용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해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물 뿌리기를 실시해 폭염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축산농가는 농작물 및 가축 재해보험 가입, 축사시설 환경 개선사업 추진, 고수온 등 이상 수온 예방사업을 추진하는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중권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폭염에 철저히 대응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