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애도를 표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일(한국시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든 목숨을 구해달라고 기도했으나 기도도 헛되게 이런 소식을 접하게 돼 진심으로 유감이다. 할말을 잃었다.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는 (아베 전 총리가) 어떻게든 살길 바라면서 기도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나는 그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라며 “참으로 유감이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 말문이 막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탁월한 리더십, 실행력으로 어려운 국내외 정세에 있던 일본을 이끌어냈다. 그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평화안전법제 정비 등 일본의 세계에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했고 그 기초를 쌓았다”면서 “오랜 기간 고통받아온 디플레이션에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추모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영혼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진심으로 위로와 기도를 드린다”면서 “그는 위대한 리더십으로 일본을 이끈 지도자였다. 나는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도 동료 의원으로서 아베 내각을 지지했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한 좋은 친구이기도 했다”고 추모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8일 나라현립의대병원에서 오후 5시3분쯤 숨졌다.
앞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아베 전 총리는 오전 11시30분경 나라현 나라시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다가 40대 남성 야마가미 데쓰야로부터 사제 권총으로 피격을 받았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약 15분 만에 응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구급차 이송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으나 호흡과 심장이 정지한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헬기를 통해 나라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옮겨져 구조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사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