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 부담 낮아진다…통신3사, 중간요금제 도입 고려

5G 요금제 부담 낮아진다…통신3사, 중간요금제 도입 고려

이종호 과기부 장관, 이통3사 CEO 첫 회동
5G 중간요금제 도입 논의
SK텔레콤 “이르면 8월 초 도입 예정”

기사승인 2022-07-11 16:29:36
현재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에 5G 24GB 수준의 서비스를 과기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5G를 쓰는 이용자들의 요금제 부담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신3사의 가장 높은 5G 요금제의 데이터는 100~110GB 수준인데, 그 바로 아래 요금제 데이터는 10GB에 불과해 중간 단계의 요금제가 없었다.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6GB으로 조사된 만큼,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제일 비싼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5G 중간요금제 도입이 논의됐다. 앞서 정부는 5월 말 발표한 '긴급 민생 안정 10대 프로젝트'에 5G 중간요금제를 넣고 3분기부터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민생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민 필수재인 통신 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어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이용자 수요에 맞는 중간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그간 소비자단체는 이동통신사에 여러 차례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촉구해왔다. 기존 5G 요금제가 월 10GB와 1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사실상 양분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동통신 3사 CEO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컨대 SK텔레콤의 ‘5GX 레귤러’ 요금 서비스는 월 데이터 100GB에 요금은 6만9000원이다. 바로 아래 요금제인인 ‘슬림’은 10GB 밖에 제공하지 않고도 월 5만5000원을 받는다. KT나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수준이다. KT의 ‘5G 심플’은 월 110GB 데이터를 제공하고 6만9000원을 받는다. 바로 아래 요금제 ‘5G 슬림’은 월 5만5000원에 10GB를 제공한다.

현재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에 24GB 수준의 서비스를 과기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금제가 승인되면 매월 20GB 안팎을 사용하는 통신소비자는 월 1만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 소비자는 ‘5GX 레귤러’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이런 수준의 ‘중간’ 요금제를 승인받으면 KT,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5G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은 월평균 23~27GB 수준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5G가 보편적 사안이 된 만큼 중간요금제 도입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 강화 차원에서 (중간요금제를) 제출했고 조만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신고가 되면 8월 초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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