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KBS 전화인터뷰서 “KBS·MBC, 언론노조가 좌지우지” 

권성동, KBS 전화인터뷰서 “KBS·MBC, 언론노조가 좌지우지” 

핵심 상임위로 떠오른 과방위에 묻자 나온 발언
진행자 “언론인 개인 양심의 자유 반하는 말”
권 대행 “우리가 보기엔 그렇다”  

기사승인 2022-07-14 09:49:4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윤상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KBS·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니냐”고 발언했다. KBS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 과정서 나온 발언으로 진행자의 중재가 있었지만 논란이 일 걸로 보인다.

권 직무대행은 14일 아침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이 과방위를 사수하려는 이유로 여당의 방송장악 시도를 들고 있다고 하자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하느냐. 장악할 방법이 없다. KBS,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지만, 대통령이 사장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냐”고 되물었다.

이에 진행자가 “말씀하신 것은 정치적 발언이라 넘어가긴 하지만, 언론인 입장에서는 노조가 장악했다는 것은 언론인 개인 양심의 자유에 굉장히 반하는 말”이라고 하자 권 대행은 “KBS하고 나하고 논쟁할 건 아니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권 대행은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과방위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민주당이 행안위와 과방위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행은 “민주당이 야당일 때 방송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여러 가지 안을 냈는데 집권하자마자 입을 닫고 현행대로 임명했다”며 “또 야당이 되자마자 방송지배구조 바꾸겠다고 저렇게 난리 친다. 결국 진정성이 없는 거다. 자신들이 여당일 때 야당일 때 태도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MBC 지부는 이날 권 대행의 발언과 관련해 규탄 성명서 등을 준비할 걸로 예상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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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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