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축’ 황인범 "어린 선수들 도울 방법 고민“

‘대표팀 주축’ 황인범 "어린 선수들 도울 방법 고민“

기사승인 2022-07-20 22:09:06
인터뷰에 응하는 황인범.   대한축구협회(KFA)

“대표팀에서 중고참이 됐다.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황인범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하며 벤투호의 3대 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후반 35분 김진규(전북)와 교체되기 전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반전에 올린 2번의 득점에 관여했다.

후반 9분에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로 크로스를 올렸고, 김진수(전북 현대)가 헤딩으로 내준 것을 권창훈이 놓치지 않고 마무리 지었다. 황인범의 공격포인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후반 35분에는 황인범이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에게 전진 패스를 보냈고, 고영준이 곧장 침투하는 조규성(김천 상무)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상대의 몸싸움을 이겨낸 조규성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손가락 부상 이후 한 달 정도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오랜만에 뛰는데다 날씨도 습해 힘들었다”며 “그래도 상대 역습을 잘 막자고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과 준비를 잘한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이유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전에는 전반전 보다 오른쪽으로 더 내려와서 뛰었다”며 “대표팀 경기가 틀에 박혀서 한 포지션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격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지난달 22일 울산 현대와 리그 경기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

황인범은 “아직 뼈가 다 붙지 않아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다행히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통증이 없어서 손가락에 대한 부분은 잊고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바 있다. 당시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벤투호에 첫 번째 트로피를 안겼다.

황인범은 “아시안컵은 제가 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잡게 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며 “저도 어느덧 대표팀에서 중고참이 됐는데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일지 생각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오늘 힘든 첫 경기를 잘 치른 만큼 앞으로 갈수록 경기력이나 결과에서 더 좋은 점들이 기대된다”며 “다음 경기에도 승점 3점을 가져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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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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