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인범은 이적 임박…남은 건 황의조 뿐

김민재·황인범은 이적 임박…남은 건 황의조 뿐

기사승인 2022-07-25 16:53:48
황인범(왼쪽)과 김민재.   대한축구협회(KFA)

벤투호의 핵심 자원들이 차기 시즌을 앞두고 새 둥지를 틀고 있다.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나폴리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탄탄한 대인 수비, 빌드업 능력 등 다방면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내며 한 시즌 만에 유럽 빅리그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당초 스타드 렌(프랑스)과 개인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속팀 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렌과 경쟁하던 나폴리가 바이아웃 금액 2000만 유로(약 268억 원)를 페네르바체에 지급하면서 구도가 바뀌었다.

나폴리는 주축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잉글랜드)로 떠나면서 중앙 수비수 자리에 공백이 생기는 바람에 김민재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와 김민재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있으며,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5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김민재는 나폴리와 개인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문제를 비롯한 몇 가지 부분만 조정하면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하면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벤투호의 플레이메이커 황인범은 그리스 무대로 향한다.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 받아 소속팀인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을 떠나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을 얻어 올해 4월 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FIFA가 특별 규정을 1년 더 연장하자 서울과 동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황인범은 고심 끝에 다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황인범의 새로운 행선지는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다. 올림피아코스는 리그 우승만 47회를 차지한 그리스 최다 우승 클럽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치르던 황인범은 지난 24일에 한국으로 귀국해 조만간 그리스로 넘어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이집트전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황의조.   대한축구협회(KFA)

공격수 황의조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9~2020시즌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첫 시즌에 6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에는 36경기를 뛰며 12골 3어시스트를 올렸고, 올해는 11골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리그1에서 통산 29골을 넣어 박주영(울산)이 갖고 있던 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25골)도 갈아치웠다.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는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에서 6승 13무 19패(승점 31점)로 최하위에 머물면서 강등됐다. 여기에 팀의 재정 문제가 더해져 프랑스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최근 3부까지 강등되는 징계를 받았다. 현재 보르도는 프랑스체육회에 항소했으며, 이마저도 기각될 경우 황의조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황의조 영입을 두고 웨스트햄(잉글랜드), 낭트(프랑스), 마인츠(독일), 포르투(포르투갈) 등이 관심을 표한 상태다. 황의조가 FA로 풀릴 경우에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더욱 많은 팀들이 영입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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