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한 달여 남기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2.4% 지지율을 보이면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호남권 지지율이 50% 내외로 나타나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대항마로 꼽히는 박용진 후보는 19.2% 지지율을 보였다. 설훈 후보가 4,7% 지지율을 기록해 3위에 올라 컷오프 3인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25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중 지지하는 인물을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가 42.4%를 기록했다. 대항마로 꼽히는 박용진 후보는 19.2%로 2위를 차지했다.
설훈 후보가 4.7%로 3위에 올랐고 박주민(3.8%)·김민석(2.8%)·강훈식(2.2%)·강병원(1.7%)·이동학(1.0%) 후보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분석 결과,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강원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인천·경기와 호남권에서 50% 내외 지지율을 보여 압도적이었다. 인천·경기는 51.0%, 호남권은 49.9%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이 39.4%, 제주권과 강원권이 각각 38.5%, 38.1%, 충청권 37.0%, 부산·울산·경남 35.9%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과 강원권에서는 박용진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대구·경북에서 박용진 후보가 32.4%, 이재명 후보가 30.9%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원권에서는 박 후보가 38.4%, 이 후보가 38.1%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오차 범위 내이다.
성별 지지도 분석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남녀에서 모두 40%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 우위를 점했다. 이 후보에 대한 남성 지지율은 41.3%, 여성 지지율은 43.5%였다. 2위 박용진 후보는 남성 19.5%, 여성 14.7% 지지율을 기록했고, 설훈 후보는 남성 5.1%, 여성 4.7%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 분석에서 이재명 후보는 30대에서 52.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40대(49.7%)·50대(46.3%)·18-20대(43.1%)·60대(29.7%)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대통령 국정지지별 응답에서는 국정 수행을 잘 못 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63.8%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은 6.8%였다. 박용진 후보는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36.1%가 지지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9.7%만 박 후보를 지지했다.
정치 성향별 분석에서는 진보·중도·보수층 모두가 이재명 후보를 가장 지지했다. 다만 지지율 편차는 명확했다. 진보층 지지자 중 67.7%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중도층은 39.0%, 보수층은 35.2%가 지지했다. 박용진 후보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21.5%, 중도층 22.3%, 진보층 9.2%로 집계됐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는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할 걸로 보이지만, 3위부터 8위까지 후보들은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며 “중앙위원회에서 어떠한 판단을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99%·유선1%)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