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을 맞춰간다면 좀 더 많은 득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5라운드 김천 상무와 맞대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수원은 11위(승점 21점)에 머물렀다. 최근 10경기(5무 5패)에서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수원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홈경기에서 이겨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이 2주간 많은 연습을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마침표를 찍는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우리가 집중력이라든지 연습을 통해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임을 더 잘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승점 3점을 얻었으면 좋았을 텐데, 승점 1점에 만족하는 것이 아쉽다”라면서 “다음 경기는 준비를 다시 해서 어려운 대구 원정에서는 반드시 승점을 얻어내겠다. 어려운 원정 경기인 만큼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이날 18개의 슈팅(유효슈팅 10개)을 시도했지만 김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 감독은 “2주간 빌드업에서 상대를 어디서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선수들과 연구했다. 비디오도 틀어주고 생각보다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 더 야무지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아직까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것은 박스 안에서 움직임, 크로스 왔을 때 움직임, 미드필더들의 중거리 슈팅이라든지, 윙 포워드들의 득점이라든지 하는 부분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내려올 수 있는데 과정은 좋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집중력을 선수들이 가져준다면 골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기대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후반 40분에는 이적생 안병준이 정승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찼지만, 김천의 수문장 구성윤에게 읽혔다. 

이 감독은 당시 상항에 대해 “마지막 페널티킥도 중요했는데 행운이 우리에게서 벗어난 것 같다. 병준이가 자신 있다고 해서 찼다.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것은 아쉽지만 좋은 헤딩 싸움도 해줬고 수비 때도 강한 싸움을 해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래 사리치가 훈련 때 페널티킥에 할애를 많이 했다. 병준이가 오기 전까지 자신 있게 찼다. 거기서 득점이 났다면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라면서 “병준이에게 기죽지 말고 자신감 가지라고 했다. 다음 경기에 골이 나올 것이니 그걸 믿고 갔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비록 원하던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수원 팬들은 선수단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며 이 감독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이 감독은 “팬들게 이기지 못한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슨 말을 드려야할지 생각이 잘 안난다. 득점을 못했지만 희망을 많이 봤다 생각한다. 호흡을 맞춰간다면 좀 더 많은 득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내비쳤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