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결과가 공개됐다. 하지만 비공개 원칙을 둔 상황에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결과를 언급한 것은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조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주 예비 경선 결과를 본 사람에게 1위와 2위의 표 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결과를 들었다”며 “겉으론 어대명이고 그렇게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의 박빙이었고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어대명은 아닌 걸로 보인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후보가 앞서고 나머지가 대항하는 그림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 비대위원장도 조 의원의 발언을 기반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그는 2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이번 보도에 의거하면 예비경선에서 1위와 2위 간 격차는 크지 않아 ‘어대명’이 깨졌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조 의원의 발언과 이를 인용한 우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이 후보에게 견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순위와 표차를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며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암시를 주는 것은 개입과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되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들어와서 기득권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유로 박 후보와 강 후보가 되길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발언으로 인해 오히려 이 후보가 더 유리해졌다”며 “이 후보의 승리는 당연하지만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기게 되면 전당대회 흥행에서 문제가 되는 등의 걱정이 있었다”고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의원직 상실형 선고받은 이재명 “항소할 것…수긍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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