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 침수로 인한 피해가 수천대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폭우로 수천 대에 이르는 침수차가 발생했다. 오전 8시 기준 삼성화재에는 전날 폭우와 관련해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외제차가 200대 이상에 달했다.
DB손해보험은 오전 8시 기준 248대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5대가 외제차였다. 추정 손해액만 25억여원에 달했다. 현대해상은 오전 7시 기준 214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했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는 55대, KB손해보험은 130대가 접수됐다.
문제는 이번 폭우가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는 예상이라 피해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진 지난 2020년에도 단 2주 만에 4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에 162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당시 추정손해액은 162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당시 장마는 경상도 지역인 반면 이번 폭우는 서울·경기권역이 포함된 중부지방이라 피해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장마·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 휴가철 통행량 증가 등으로 이어지다 보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폭우는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만큼 손해규모는 이전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