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피해에...여야 “특별재난지역 선포” 한목소리

역대급 폭우 피해에...여야 “특별재난지역 선포” 한목소리

국민의힘, 사당동 수해 피해현장 봉사활동 나서
민주당, 전날 구룡마을 방문...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박홍근 “특별재난지역 선포 앞서 복구 지원 있어야”

기사승인 2022-08-11 11:17:24
11일 오전 수해 복구 자원봉사 나선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역대급 폭우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수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11일 피해지역 봉사활동에 나섰다. 야당은 정부에게 수해 피해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와 함께 실질적인 수해 대책을 촉구했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직자 등을 비롯해 40여 명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동작구 사당동 일대 수해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을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서 편한 차림으로 집결한 이들은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침수 피해를 겪은 가구에 직접 들어가 젖은 가재도구 등을 밖으로 빼내는 등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후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두 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할 거란 말을 드린다”면서 “오늘 할 일들이 많을 거다. 정말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당정 긴급협의를 통해 수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걸 검토하겠단 방침을 내비친 데 이어 현장 행보에 나서면서 민심 잡기에 주력한 모습으로 해석된다.

야당인 민주당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조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전날 피해현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위기대응 시스템 미작동에 대해 질타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정책위회의에서 “어제 강남 구룡마을 피해현장을 다녀왔는데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해서 피해가 심각했다”며 “어제 오전 수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 요청했고 정부도 이를 검토하겠다 했으니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해주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이라도 당장에 복구를 위한 인력·장비 투입과 의료·생필품·금융 지원 등도 적극 강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을 문제 삼았다. 박 원내대표는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건 윤석열 정부 안일함과 안전불감증으로 국민은 위기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안하면서 총체적 무능에 분노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이를 두고 사과가 아니라는 대통령실 오락가락 행보도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지하 일가족 참사 현장을 국정 홍보에 활용하는 인식이 경악스럽다”며 “실력도 개념도 없는 대통령실 무능 인사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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