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당헌 80조 개정’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1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우리가 지금 차떼기 정당 후신보다도 못한 도덕적 정치 비리를 갖는 그런 정당으로 전락하면 되겠느냐”며 “법의 개정과 입법 취지를 무너뜨리는 시행령을 통한 통치는 민주적인 법치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헌 80조를) 없애서 논란을 만들고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정치적‧도덕적으로 못한 당으로 만드는 ‘자충수’를 만드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관심 없다”며 “이 논란으로 전당대회가 엉뚱하게 흘러가지 않길 바라고 경찰이 전당대회 기간에 수사결과 발표하겠다고 그럴 때 쓴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여당의 전당대회가 진행되는데 거기 와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달 전부터 공표하는 부당한 정치개입을 좌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소리 높였다. 

또 “당헌 개정 논란, 계양구 셀프 공천 논란, 선거 패배 책임에 관해 얘기해야 다음 민주당이 갈 길을 정하지 않느냐”며 “노선 투쟁, 민주당 정체성을 얘기하고 싶다. 그게 전당대회 본연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치열한 투쟁과 논쟁을 하고 싶은 건데 다른 이야기로 빠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