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도쿄게임쇼(TGS) 등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분류되는 게임스컴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문제로 잠시 중단됐던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되는 데다 MS, 유비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 500여 게임사가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게임스컴에 대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2022 게임스컴은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28일까지 닷새 간 독일 쾰른서 열린다.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는 국내 게임사도 모처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되는 게임스컴을 찾았다.
크래프톤은 23일 게임스컴의 개막 전야제이자 다양한 신작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오프닝나이트 라이브(이하 ONL)’ 쇼케이스에서 북미에 위치한 독립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이하 SDS)와 언노운월즈를 통해 개발 중인 연내 출시 목표 신작 2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글렌 스코필드 SDS 대표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무대에 올라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새로운 영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미래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서바이벌 SF호러 액션게임이다. 이용자는 주인공 ‘제이홉’의 시점에서 다양한 근접 및 총기류를 사용해 바이오파지들의 습격을 막아가며 생존과 진실에 대처해야 한다. 스코필드 대표는 칼리스토 호러 게임의 명작으로 회자되는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를 창시한 인물이다.
언노운월즈는 공동 창업자이자 게임 디렉터 찰리 클리블랜드 대표가 직접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턴제 전략 게임 ‘프로젝트M’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프로젝트M은 개발력이 검증된 서브노티카 시리즈 제작진이 연내 스팀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언노운월즈는 해양 생존 어드벤처 게임 ‘서브 노티카’로 가장 잘 알려진 개발사다.
네오위즈는 싱글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을 공개한다. 동화 '피노키오'를 소재로 삼아 ‘한국형 소울라이크’로 개발 중인 이 타이틀은 기존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부분적인 게임플레이 영상으로 국내는 물론 신선한 소울라이크를 기대 중인 해외 팬 사이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는 타이틀이다.
네오위즈는 게임스컴 단독부스에서 최초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피의 거짓 데모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2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을 제공하는 데모판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2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엑스박스 온라인 쇼케이스에는 최지원 총괄 PD가 참석해 질의응답 자리를 갖고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한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PC 게임 ‘아카’는 게임스컴이 선정한 인디 게임을 소개하는 행사 '인디 아레나 부스 2022'에서 선보인다. 아카는 오픈월드 기반의 힐링 어드벤처 게임이다. 채집과 제작을 통해 섬을 가꿀 수 있고 미니 게임과 수영, 구름 관찰, 섬 탐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넥슨은 온라인으로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작 3종의 영상 정보를 공개한다.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4인 협동 슈팅 액션,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내세운 바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5대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특성을 지닌 9명의 요원이 등장해 목표 지점에 폭탄을 설치해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수행한다. 지난 6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된 글로벌 CBT에서 베일드 엑스퍼트는 많은 호평을 얻었다.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부드러운 조작감, 묵직한 타격감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데이브 더 다이브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선보이는 첫 타이틀로 깊은 바다를 탐사하는 어드벤처 장르와 스시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장르가 결합된 방식이다.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퀘스트 수행과 더불어 채집, 사냥, 전투 등이 가미된 블루홀 탐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탐험을 통해 잡은 해양생물로 스시 메뉴를 개발하고 가게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글로벌 신작도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다수 공개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닉 시리즈’의 신작 ‘소닉 프론티어’가 ONL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소닉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소닉 프론티어는 시리즈 최초로 3D 오픈월드 방식을 택했다. 세가는 8월 실적발표를 통해 “연내 소닉 프론티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0여 년 만의 출시된 고전 명작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의 신작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의 새로운 티저 영상이 ONL서 공개된다. 개발자 론 길버트에 따르면 신작은 그간의 기술 발전을 반영, 강화한 인터랙티브 피쳐를 통해 새로운 내러티브 전달에 나설 예정이다.
소설 ‘해리포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오픈월드 RPG ‘호그와트 레거시’도 ONL서 새로운 영상을 공개한다. 게임의 시공간적 배경은 원작에서 200여 년 전의 호그와트다. 기존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는 호그와트 입학 및 다양한 학습 활동, 각양각색의 마법 생물로 가득 찬 모험의 무대 및 마법 중심 탐험,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겼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