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걱정은 이제 그만"…경주시, 국내 최초 '건초 생산 열풍 건조 시스템' 도입

"사료값 걱정은 이제 그만"…경주시, 국내 최초 '건초 생산 열풍 건조 시스템' 도입

전액 국비로 구축...30%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 보급

기사승인 2022-08-24 15:46:55
24일 주낙영 시장이 현장 시연회에 참석해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된 건초를 살펴보고 있다. (경주시 제공) 2022.08.24

경북 경주시가 국내 최초로 건초 생산 열풍 건조 시스템을 도입, 축산농가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자급 건초 생산을 목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8개 읍·면 40ha에 태양을 이용한 자연 건초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하지만 건초 작업기인 5월 잦은 비로 생산에 어려움이 따랐다.

4일 이상 말려야 하는 작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그 결과 건초를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kg당 700~800원의 가격은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시는 농촌진흥청 연구 공모사업에 도전, 국비 3억원을 확보해 국내 최초로 뜨거운 바람으로 건초를 만드는 '사료 작물 열풍 이용 건초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해체·절단, 열풍 건조, 압축 포장 등 3단계 공정을 거쳐 시간당 400kg의 건초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건초는 수입 건초에 비해 30%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 보급된다.

건초 수분 함량은 농가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또 사료 작물에 따라 10~15kg 단위의 소포장이 가능해 농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열풍 건조 건초 구입은 배달이 불가한 만큼 조사료경영체협의회로 사전 신청한 후 건초작업장을 직접 찾아야 한다.

김영일 불국사 조사료 경영체 대표는 "사료값 인상으로 농가 부담이 컸지만 지역에서 건초 생산이 가능해져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 시스템은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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