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년간 난항을 겪었던 군산항 내 매몰토사 준설을 위한 준설토 투기장 확보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내년부터 추진된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군산항 제2준설토투기장 건설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이 1.75로 경제성 판단 기준인 1.0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듬해 정부 예산안에 45억원의 용역비가 계획됐다.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은 이듬해부터 2027년까지 약 4915억원을 들여 215만㎡(65만평)의 군산항 7부두 옆 남방파제 측면에 준설된 토사를 투기할 투기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금강 하구에 위치한 군산항은 해마다 300만㎡의 토사 매몰 현상이 지속됐다. 선박의 입출항, 항만 안전사고 예방 등 안정적인 통항 여건 조성 및 효율적 항만 운영을 위해선 준설이 필수적이었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은 지난 2001년 최초 논의돼 약 20년의 시간을 끌어온 군산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지난 2010년 해수청과 농어촌공사의 항로 준설토활용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으나 파기됐고 지난 2015년 제3차 전국 무역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을 추진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
신 의원은 24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군산항의 약점으로 꼽히던 항로 적정 수심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부두 운영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신규고용과 간접고용을 합치면 약 5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