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된 민주당...‘강한 정당’ 외친 이재명 당대표 체제로

野 된 민주당...‘강한 정당’ 외친 이재명 당대표 체제로

이재명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반드시 실천”...민생개혁도 언급
77.77% 압도적 지지율...박용진 22.23%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선출...5인 중 4인 친명계

기사승인 2022-08-28 18:52:39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됐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일찌감치 당선 가능성을 높였던 까닭인지 별 이변 없이 이 후보가 당대표에 등극했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5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30%)와 권리당원 투표(40%), 국민여론조사 투표(25%), 일반당원 여론조사투표(5%)를 합산한 결과 77.77% 득표로 당선됐다.

이 후보와 끝까지 당대표직을 놓고 경쟁을 펼친 박용진 후보는 22.23%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총 재적 대의원 전국대의원 1만6282명 중 투표자 1만4011명 참여해 86.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신임 대표는 당대표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주의를 넘어 전국정당화에 힘쓰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구조적 소수인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정치 실패나 우연에 기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길은 지역주의를 넘어선 전국 정당화”이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실행을 통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부연했다.

또 무엇보다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 평화도 질서도 경제도 환경도 민생”이라며 “약육강식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하며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면서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다”고 협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사진=이승은 기자

최고위원 5인 중 4인, 친명계 포진
이재명표 개혁 속도 낼 듯

관심을 모았던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후보가 최고위원에 뽑혔다. 정청래 후보가 25.20% 가장 많이 득표해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고민정 후보는 19.33%, 박찬대 14.20%, 서영교 14.19%, 장경태 12.39%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한 친명계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이 대표가 추진하고자 하는 당의 혁신과 개혁이 속도를 낼 걸로 보인다. 

박상병 “민주당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야당될 것”
김홍국 “무능한 정부여당 제대로 견제하라는 뜻”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8일 이 대표의 당선 직후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은 민주당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당원과 국민 하나 같이 무능한 윤석열 정부를 보면서 더 강한 야당으로서 민주당을 원하고 있다”며 “결국 이재명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을 원할 것이고 실제로 이재명 대표는 당원과 국민, 최고위원들의 지지에 힘을 받아 강력한 민주당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정치평론가 김홍국 교수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 요구한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봤다. 아울러 특유의 결단력과 리더십을 지닌 이 대표가 대한민국과 민주당이 마주한 난제들을 잘 풀어나갈 거라고 관측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참패한 이후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제 역할 못하는 정부여당에게 맞설 힘을 복원해 줘야겠다는 당내 여론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제때 결단하고 성과를 내던 이 대표의 그동안의 정치적 행보와 리더십에서 답을 찾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에 나선 이들의 사당화 주장이 있지만 민주주의는 다수결에 의해 움직이기 마련이고, ‘기본소득’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 사회가 안은 문제점들을 정확히 알고 해결책도 낼 수 있는 대안정당 대표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