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 첫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 양산 평산마을을 찾는다. 지난 6·1 지선 패배 후 전당대회 기간 내내 책임론을 두고 당내 분열이 있었던 게 사실인 가운데 통합 차원을 위한 행보로 비춰진다.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임기 첫날 아침 8시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9시 30분부터 최고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소속 상임위인 국방위 전체회의 참석 후 오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나는 건 지난 5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3주기 추도식 이후 처음으로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첫날 공식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 예방이 포함된 것에 대해 통합의 메시지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이 대표는 수락 연설문을 통해 통합의 가치를 강조했던 만큼 이를 몸소 실천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가 크다.
전날 이 대표는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오고, 나와 다르다는 것은 배제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해서 당의 지지를 높이는 시너지의 원천”이라며 “이재명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능력에 따라서 써왔고, 당 대표가 되어서도 실력에 따라 사람을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다. 다양성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후 최고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당대표 비서실장에 천준호 의원을, 대변인에는 박성준 의원을 내정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