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민생·경제 위기가 시급한 가운데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9시 30분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더 나은 삶, 민생과 경제의 위기 극복, 한반도에 불안과 대결의 기운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께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결국 그 성공은 우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독단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란 점을 밝혔다. 이 대표는 “협력할 것은 먼저 나서서라도 철저하게 협력하겠지만,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 “그럴 일이 없기를 바란다. 국민들이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협력할 길을 찾아내 주길 당부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차원에서의 민생 대책을 마련하고,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응 방침을 세우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임기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동시에 당 대표 산하에 민생경제위기 관련 대책기구와 민주주의 위기대책기구 설치를 지시했다”며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으로 그 중심에 정당이 있고 그 정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도 민생·경제·안보·질서를 책임지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과거 정쟁을 위한 정치, 줄세우기식 계파 정치 등과도 결별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 새 지도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 대통령님의 민주당을 계승·발전시키고 거기에 더해 실력과 실적으로 평가받는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쟁 정치, 반사 이익 정치, 차악 선택 정치 등과 결별하고,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