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의원단, 사퇴 없다…“당 신뢰 회복할 수 있게 분골쇄신”

정의당 비례의원단, 사퇴 없다…“당 신뢰 회복할 수 있게 분골쇄신”

이은주 “비 온 뒤 땅 굳듯 성찰 통해 나아갈 것”

기사승인 2022-09-05 10:41:09
정의당 비례대표단이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안소현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당 쇄신을 위해 비례대표들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투표 결과 권고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정의당 비례대표단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은미, 류호정, 배진교, 이은주, 장혜영 의원이 참석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 총투표 과정과 결과를 의원단의 부족함에 대한 매우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며 “정의당 역할을 기대하며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총투표를 발의하신 당원들, 투표한 당원들, 투표하지 않은 당원들까지 당의 혁신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라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성찰을 통해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이번 정기국회부터 불안정 노동자와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무주택자, 세입자,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키기 위한 민생 3대 중점 과제와 4대 개혁 과제에 매진하겠다”며 “당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粉骨碎身·있는 힘을 다해 노력함)하겠다”고 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과 관련해서는 방문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고 혁신 내용에 대해 전국위원회서 1차 논의가 된 바 있다”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기국회부터 집중적으로 민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쇄신 목표를 밝혔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 사퇴 권고안’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정의당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로는 이번 안건은 찬성 40.75%, 반대 59.25%로 부결됐다. 투표율은 전체 선거권자 1만7957명 중 7560명이 투표해 42.10%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당원 총투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연이은 참패에 따른 당 쇄신 작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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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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