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자체 육성한 속푸른 검정콩인 ‘새바람’과 ‘경흑청’ 2품종을 최초로 국립종자원에 이름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농업기술원이 2009년부터 콩 육종을 시작한 이후 1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새바람’은 성숙기가 10월 27일인 중만생종이고 콩알 무게는 43g/100립으로 극대립종(아주 큰 콩알)인 진한 속푸른 검정콩 분질형(콩껍질에 흰 분)이 주요특성으로 꼽힌다.
키가 75cm로 길지만 쓰러짐에 강하고 콩 꼬투리가 달리는 높이가 높아 콤바인 수확에 유리하고 불마름병, 바이러스, 검은뿌리썩음병에 강하다.
콩 수량은 10a(300평)당 생산력검정시험 408kg, 전국 지역적응시험 280kg으로 표준품종 속푸른 검정콩 청자3호에 비해 각 50%, 9% 높다.
특히 속이 진해 클로로필, 루테인 함량이 높아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흑청’은 성숙기가 10월 21일로 빠른 편이고, 콩알 무게는 36g/100립으로 대립종(큰콩알)인 진한 속푸른 분질형 검정콩이다.
키가 83cm로 다소 길지만 쓰러짐에 비교적 강하고 콩 꼬투리가 달리는 높이가 17cm로 진흥청에서 육성한 기존 속푸른 검정콩 품종들보다 높아 기계수확에 유리하다.
주의할 점은 불마름병, 바이러스, 검은뿌리썩음병에 강하고 적기에 수확하지 않으면 꼬투리 터짐이 조금 있어 적기에 수확해야 된다.
콩 수량은 10a(300평)당 생산력검정시험 401kg, 전국 지역적응시험 287kg으로 표준품종 속푸른 청자3호에 비해 각 54%, 12% 높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새바람은 지난 7월 29일 품종보호등록(제9155호)과 국가품종목록(2022-5호)에 경흑청은 지난 6월 13일 품종보호등록(제9065호)과 함께 국가품종목록(2022-1호)에 등재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신품종을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콩 재배농가에서 재배될 수 있도록 종자를 보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