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잔인하고 참혹한 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다.
14일 전 전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 12일 SNS에 올린 게시물을 캡처해 공개했다.
진 검사는 SNS에 김 여사가 과거 주변인 4명과 함께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과 함께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Prosetitute.’라고 적었다.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는 말은 지난해 제기된 쥴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쥴리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진 검사가 쓴 Prosetitute는 영어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단어로 일각에서는 ‘Prosecutor'(검사)’와 ‘Prostitute'(매춘부)’를 합성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전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무참할 정도로 잔인하고 잔혹하게 인격살인 중이다”라며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이가 현직 검사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로 논평했다.
논란이 일자 진 검사는 자신의 SNS 게시물 댓글을 통해 Prosetitute의 뜻을 “Prosecutor+Institute. 검찰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진 검사는 또 다른 글에서 전 전 의원을 겨냥해 “(이전 게시물 사진은) 영부인이 서울대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함께 공부한 분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라는 점을 댓글로 명확히 게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댓글을 못 본 척했다”며 “모임 사진을 두고 ‘쥴리는 매춘부’라고 잘못된 타이틀을 달아 관심을 끌려고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